10일 창원서 추모 문학의 밤

살매 김태홍(1925~1985·사진) 문학적 업적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행사가 고향 창원에서 열린다.

10일 오후 6시 30분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잊을래도 차마 그리워'를 주제로 살매 김태홍 시인 타계 32주기 추모 문학의 밤이 개최된다.

김태홍 추모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는 행사는 '연', '훗날 가을에는', '산딸기', '자장가' 등 시인의 시를 노래하고 시 낭송을 통해 삶의 가치를 기린다.

황소라는 별명을 지녔던 김태홍은 생략과 여백의 미를 존중한 시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의 앞에서는 기탄없는 비판을 하며 정의로운 실천정신을 지킨 인물로 평을 받는다.

김춘수, 정진업, 김수돈, 이석과 '낙타' 동인을 결성했던 시인은 부산에서 손동인, 안장현과 '시문' 동인을 만들었다. 언론사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과묵하면서도 날카로운 논객으로 명성을 날렸다.

1950년 <땀 장미와 시>로 문단에 나오며 <창>, <조류와 합창>, <당신이 빛을> 등 다수 시집을 펴냈다. 산문집으로는 <고독은 강물처럼>, <중립의 이론>, <인간선언>이 있다.

김시탁 살매김태홍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시인이자 저널리스트, 교육자와 사상가로 살다간 김태홍 선생의 삶과 시대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은 이들과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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