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투표 43% 민주당 선호, 가상 대결서 타 정당 앞서
교육감 직무수행 긍정평가도 높은 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5~6일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74.1%)라고 답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은 46.3%로, 자유한국당 23.0%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10월 31일~11월 2일) 결과와도 비슷하다. 갤럽 조사에서는 민주당 40%, 한국당 20%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시기적으로 문재인 정부 취임 1주년과 맞물려 각종 국정평가가 쏟아지면서 임기 초반 지지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하는 보수층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경남·부산·울산지역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야권이 얼마만큼 탄력을 받을지 점치기 어렵다. 아직 부동층이 훨씬 많은 점도 현재 지지율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보수 아성인 경남에서 정권교체 이후 수개월째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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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수, 한국당 안상수 도지사 후보 적합도 1위 = 정당별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민주당에서는 김경수(김해 을) 의원이 23.9%로, 공민배(6.1%) 전 창원시장과 민홍철(4.6%) 의원에 큰 차이로 앞섰다. 한국당은 안상수 창원시장이 15.0%, 박완수 의원 11.1%, 이주영 의원 8.8%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의견이 민주당 31.7%, 한국당 39.7%로 높았다. 새 인물 등장 등 선거구도 변화에 따른 부동층 향배가 도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당투표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42.8%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당 19.6%, 바른정당 2.5%, 정의당 2.1% 순이었다. 기타 정당·무소속 3.8%, 지지정당 없음 19.2%, 모름·무응답 7.2%로 나타났다.

민주당 투표 의견은 30대(60.2%)와 40대(55.8%), 20대(50.8%) 젊은 연령층에서, 권역별로는 동부권에서 높았다. 반면 한국당 투표 의견은 60세 이상(31.3%)과 50대(29.2%), 서부해안권에서 높게 나타나 여야 지지층이 확연히 갈렸다.

◇민주당 후보 가상대결에서 모두 1위 = 도지사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는 누가 나와도 다른 정당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의원은 모든 가상대결에서 후보 적합도가 40% 안팎으로 매우 높아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 공민배·민홍철 후보도 한국당 박완수·이주영 의원, 국민의당 강학도 도당위원장, 바른정당 신성범 도당위원장 간 4자 대결에서 20%대 지지율을 보이며 다른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창원시장을 뺀 한국당 후보 중에서는 박완수 의원이 김경수 의원을 뺀 공민배·민홍철 후보와는 오차범위 안에서 2위를 기록해 이주영 의원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77.5%, '가급적 투표에 참여하겠다' 16.8%로 도민 94.3%가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87.8%), 40대(82.2%), 50대(77.9%), 30대(72.8%), 20대(60.2%)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87.8%), 정의당(87.3%), 민주당(81.1%), 바른정당(66.8%), 무당층(60.3%), 국민의당(54.5%) 지지층 순으로 적극 투표층 응답이 높았다.

◇교육감 직무수행 긍정평가 높아 = 도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한 박종훈 교육감 직무수행에 관해 도민은 '잘하고 있다' 51.6%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못하고 있다'는 27.7%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 관심도에서 '관심 있다'는 응답이 57.6%로 '관심 없다'는 응답 40.6%보다 높았으나, 도지사 선거보다 도민 관심도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학부모층인 40대(78.7%)와 30대(74.0%),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72.2%), 민주당(68.8%), 한국당(58.9%), 국민의당(54.9%) 순으로 관심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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