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마무리 훈련 신인 선수 등 40여 명 참가
김경문 감독, 무한경쟁 예고

내년 시즌 1군 무대를 차지하기 위한 NC다이노스 선수들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21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NC의 2017시즌이 끝나면서 조용했던 창원 마산야구장이 오랜만에 선수들의 기합소리로 가득찼다.

6일 오후 2시 마산야구장에서 NC 선수단의 마무리훈련이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는 FA(자유계약) 선수, 군 입대 대상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선수를 제외한 선수와 테스트 선수 4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오는 23일까지 약 3주간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날 훈련은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의 미팅으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의 말이 끝나자 임시 주장을 맡은 내야수 모창민이 김 감독에게 종이 가방을 건넸다. 지난 1일이 생일이었던 김 감독에게 선수들이 주는 선물이었다.

6일 마산구장에서 시작한 NC 마무리 훈련에서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짧은 미팅이 끝나고 선수들은 곧바로 외야에서 러닝 등 몸풀기에 들어갔다. 몸풀기가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날 야구장을 찾은 취재진에 "마무리훈련은 내년 준비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C팀에서 열심히 운동한 선수들 가운데 내년에 쓸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1차 목표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데려 갈 선수를 찾는 일이다. 김 감독은 "이번 훈련 기간 코치진들은 눈을 열어놓고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인재를 찾을 계획"이라며 "그동안 못 보던 선수들 가운데 빛을 낼 선수를 찾아야 하기에 더 열심히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이 주목하는 포지션은 포수다. 김태군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NC의 안방마님 자리는 무한 경쟁 체제다. 김종민, 김태우, 신진호, 이재용, 박광열 등 5명이 내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김 감독은 "커리어 측면에서 실수가 더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인정하면서 "누가 (주전 포수를) 잡을지 모르겠지만 문은 열려 있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올해 빈자리가 있었지만 시즌을 끝내면서 얻은 부분도 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내년에는 (좋은) 투수만 있으면 팀의 또다른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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