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이란?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티푸스, 덤불티푸스, 초원열, 잡목열 등으로 불리는 발열성 질환의 일종이다. Orientia Tsutsugamushi(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리케차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그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을 유발하는 감염질환이다.

논이나 밭 등에서 일을 하거나 등산, 풀밭에서의 체육활동 등과 같이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기 쉽다. 국내에서는 추석을 전후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잡목에 서식하는 털진드기가 우리나라에 많기 때문이다. 특히 털진드기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질병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11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2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겨울철에도 가끔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의 증상

쯔쯔가무시병의 잠복기는 1~3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뒤 1~3주 후에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 발열, 두통,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염 등이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직경 5~20mm가량의 가피가 형성됩니다.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는 초기 구진에서 수포 궤양에 이어 검은색 가피로 덮이게 된다. 증상이 나타날 당시 전형적인 가피가 형성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렴, 위궤양, 뇌수막염, 신부전,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 진단

일반적으로 쯔쯔가무시병은 대부분 가을철에 발생하며, 야외 활동력과 함께 가피와 발진 등 특징적인 소견을 보여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쯔쯔가무시병 환자에서 발진이나 가피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혈청학적 진단 방법, 유전자 검출법이나 배양법으로 확진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렙토스피라병, 신증후 출혈열, 뎅기열 등은 쯔쯔가무시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쯔쯔가무시병은 다른 리케차 종들이 일으키는 질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의 치료와 예방

쯔쯔가무시병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요법을 사용한다.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이 선택 약제다. 용량은 100mg을 하루 2번 투여하며, 처음에 부하 용량이 필요하면 200mg을 한 번 투여하고 100mg씩 투여하기도 한다. 약제는 뇌수막염 등 합병증발생 시 증상 회복 시까지 투여할 수 있으나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는 없다. 치료 효과가 빨라 항생제를 투여하면 보통 48시간 이내에 해열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유행기에 관목 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적 화학요법으로 주 1회의 독시싸이클린 200mg 투여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발열성 발진 환자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조기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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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제 MH연세병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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