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속도제한 '30'새겨 대회서 행정안전부 장관상, 도내 전 초교 12만 명에 보급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개발한 '가방 안전 덮개'가 2017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150여 점이 출품돼 4회 심사를 거쳐 2차 심사를 통과한 14개점을 대상으로 현장·종합심사가 진행됐다. 종합심사 결과 최종 7개 기술과 제품이 선정됐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많이 발생하고 안전운전 불이행, 보행자보호 위반, 신호 위반 등 대부분 운전자 과실이 사고 주요 원인이다.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70%를 차지한다. 경찰청이 집계한 스쿨존 내 11대 중과실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1544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16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옐로카펫, 노란발자국, 속도표시 장치 등 스쿨존 사고를 막고자 전국에서 각종 아이디어 사례가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가방 안전 덮개'를 씌운 가방을 메고 등교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경남교육청은 형광(청녹색)·방수 기능이 있는 스쿨존에서 시속 30㎞ 이하 속도제한 표시를 넣은 교통안전용품 가방덮개를 개발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효과를 입증한 도교육청은 가방 안전덮개 사업 확대를 위해 5억 8000만 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25일 도내 520개 전 초등학교 1~4학년 12만 명에게 보급했다. 교육청은 오는 30일 오전 8시,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범도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고민하다 개발한 가방 안전덮개가 대한민국 안전분야 최고 상을 받음으로써 성능·활용도·경제성 등에서 공인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시상식은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안전산업박람회에서 진행된다.

안전기술대상은 국가적으로 안전기술과 안전제품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안전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마련된 안전 분야 최고 대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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