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고모 팔순 기념 나들이.

합천영상테마파크 모시고 왔더니 풍경은 뒷전이고 도란도란 이야기가 한창이다.

어머니는 고된 시집살이 동안 고모 네 분이 유일한 위로였다고 자주 말씀하신다.

고모들은 할아버지의 어진 성품을 그대로 이어받아 다들 선하고 고우시다.

저 오랜 풍경을 건너다보며 속절없는 세월 앞에 아등바등 발버둥치지 않고

고모들처럼 스스럼없이 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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