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민행동 창원서 걷기대회 52일 맞은 KBS·MBC 파업 응원 언론적폐 청산·파업 해결 촉구

"언론노동자 총파업이 승리해야 만나면 좋은 친구 MBC!", "200만 원 뉴스 거래 고대영은 사퇴하라!"

KBS·MBC 정상화를 위한 경남시민행동이 25일 오후 3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KBS·MBC 정상화와 공영방송 만들기 경남시민행동 걷기대회'를 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본부 총파업이 52일째를 맞은 이날 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언론노동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분수광장을 출발해 창원중부경찰서, KBS창원방송총국, 창원시청광장, 롯데마트 창원점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까지 행진하며 △언론 적폐 청산 △공정방송 쟁취 △방송 독립 쟁취 △파업 사태 해결 등을 외쳤다.

'KBS·MBC 정상화와 공영방송 만들기 경남시민행동'은 25일 오후 창원에서 'KBS·MBC 정상화와 공영방송 만들기 경남시민행동 걷기대회'를 열었다. /오마이뉴스

손원혁 언론노조 KBS경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고대영 사장이 국정원으로부터 200만 원은 받고 보도를 빠뜨린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자체만으로도 KBS를 이끌 수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며 "정말 치욕적인 일이다. 반드시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은 2009년 보도국장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정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혐의 수사 개입 의혹'을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지부장은 이어 "파업이 오늘로 52일째를 맞고 있다. 파업 동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조합원이 늘고 있다"며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국민 힘 덕분이다. 이 힘 받아서 반드시 이번 싸움을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우석 언론노조 MBC경남지부 사무국장도 "사실 파업보다는 파업 이후 망가진 MBC를 어떻게 되살릴지가 걱정"이라며 "하지만, 지켜보면서 비판해 주시고, 더 많은 지지·성원 부탁드린다. 아, 그리고 고영주 이사장님, 김장겸 사장님 '만수무강'하십시오, 감옥안에서"라고 말했다.

MBC 경영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여권 이사들은 지난 23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11월 2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 회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