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한 해 평균 85.69%, 매각률 42%불과

창원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0%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2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6년 10월~2017년 9월) 창원지역 아파트 경매 진행 물건은 460건이었고 이 가운데 193건이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인 낙찰가율은 85.69%였다. 감정가 1억 원짜리 아파트를 8569만 원으로 손에 넣었다는 의미다.

월별 낙찰가율은 올해 1월 86.21%, 2월 87.36%, 3월 83.81%, 4월 84.58%, 5월 82.26%, 6월 86.68%였고, 7월 83.28%, 8월 82.78%, 9월 84.73%로 큰 등락은 없었다.

5개 구별로는 마산회원 86.94%, 의창구 86.90%, 마산합포 86.33%, 진해구 85.88%, 성산구 83.27%였다.

도내 시 지역별로 보면 진주 95.56%, 사천 94.88%로 높은 편에 속했고, 거제는 79.4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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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에 따라서는 감정가 100%를 넘는 경우도 제법 된다.

거제시 옥포동 감정가 6억 7600만 원 아파트는 8억 128만 8880원에 매각, 낙찰가율 118.5%를 기록했다. 진주시 금산면 한 아파트는 감정가가 1억 7300만 원이었는데, 1억 9266만 원에 매각, 낙찰가율 111.4%를 나타냈다.

대지·단독주택·차량 등 전체 경매 현황을 보면, 지난 1년간 도내 낙찰가율은 78.4%였다. 창원 같은 경우 낙찰가율에서 밭(98.17%)·단독주택(92.47%)·대지(92.37%)가 높은 편이었다. 반대로 임야(63.64%)·공장(68.96%)·주거오피스텔(69.80%)은 60%대에 머물렀다.

한편 전국적으로 8·2 부동산 대책 이후 경매 분위기도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평균 응찰자가 지난 9월 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명보다 떨어졌다. 다만, 9월 평균 낙찰가율은 7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99.2%를 기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시장은 지난 2년 넘게 높은 열기를 이어왔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등으로 추가 부담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서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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