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의원, 발전사에 지적
"경유차 18만 대분 초미세먼지 배출…LNG발전소보다 4.2배 많아"

새로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친환경’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사실일까?

새로 짓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중금속과 대기오염물질이 천연가스발전소보다 최대 100배나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4.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로 받은 ‘최신 석타화력발전소와 최신 LNG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 예상량 비교’ 자료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16년 연평균 석탄발전소 발전량 3500GWh를 생산하는데, 경유차 18만 6047대분 초미세먼지가 배출된다. 또한 건설 중인 석탄화력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최신 LNG발전소보다 4.2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탄화력 중금속 물질 연간 평균배출 예상량 중 벤젠은 0.38(g/1.5㎿h)이 나와 LNG발전보다 106배 많다. 물질별로 수은 61배, 크롬 31배, 니켈 22배나 배출된다. 석탄화력이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100배(연간 0.1㎏/㎿h) 더 배출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건설 중인 삼척화력, 당진에코파워, 강릉안인화력, 고성하이화력, 신서천화력 등 5곳 석탄화력발전소와 안동·안산·동두천 LNG발전소를 비교한 것이다.

이용득 의원은 “지금까지 발전사들은 대기오염저감시설을 적용한 석탄화력발전소가 친환경 발전소라고 홍보했다. 또한 대기오염 영향이 거의 없다고 홍보해 왔는데 그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주민들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그린워싱(친환경과 거리있지만 녹색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가 포스코에너지, SK가스, 삼성물산 등 민간사업자가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홍보물을 분석한 결과, 발전사들은 ‘친환경’, ‘청정’ 등 친환경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사용했다.

그린피스 손민우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선언했다”며 “석탄발전사는 눈앞의 이익을 좇아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홍보하는데 투자할 것이 아니라 진짜 친환경인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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