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의 가을야구가 막을 내렸다. NC는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아쉬움에도 팬들은 야구장에서 힘차게 응원하고 시즌 내내 즐거웠다.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4로 패했다. NC 팬들은 4차전에서 이겨 5차전까지 가기를 바랐지만 실제로 객관적인 전력은 두산의 우세가 분명했다. NC는 이 같은 열세를 딛고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두산 '판타스틱4' 선발진 가운데 원투 펀치를 무너뜨렸다. 불펜진이 2차전에서 난타당하지 않았더라면 2승을 안고 손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희망사항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문 NC 감독 말처럼 이겨서 5차전까지 가길 바랐는데 불펜진이 많이 지쳤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우리 팀에 좋은 면을 많이 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김 감독은 준비 잘해서 더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창원을 연고로 한 NC가 투타 당초 예상전력을 뛰어넘어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2017년 시즌을 끝낸 것에 대해서는 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NC가 야구만 잘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NC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한 지역사회 기부와 공헌도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NC 야구단은 처음 창단 목적처럼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을 표방하여 지역사회 공헌 의지를 담아 연고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넓혀온 것이 사실이다. 박석민 선수의 양산밧줄사건 유족 1억 원 기부 등 선수 개개인의 기부 활동, 도내 중고교 등 아마추어야구팀 지원으로 고교야구도 역량이 강화되었다. 내년 시즌을 위해 당부할 점은 전력에서는 확실한 선발투수 1~2명의 추가 확보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내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로 야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기대도 크다. 이번 NC 다이노스가 정치경제적으로 역동성이 다소 떨어진 창원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한 번 더 격려의 박수를 NC야구단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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