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 대방노블랜드 5차 아파트 시와 '20년간 무상임대'협약…타 아파트 어린이집 확대 기대

양산 최초로 민간 아파트 입주민들이 아파트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내년에 개원한다.

양산시는 양산물금 대방노블랜드 5차 에듀카운티아파트 입주자 대표회(회장 정지훈)와 양산시가 공동주택 내 의무 어린이집을 20년간 시에 무상임대하는 조건으로 국·공립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협약은 1158가구 아파트 입주민들이 과반수 동의해 이뤄진 것으로, 시는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앞으로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 내 어린이집은 아파트입주민대표회의 주요 임대 수입원이기 때문에 수익이 없는 국·공립 전환을 꺼려왔다. 그러나 양산 물금 대방노블랜드 5차 에듀카운티아파트는 2016년 5월 입주 초기부터 양산시에 아파트 내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문의해왔다. 이후 올해 4월께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을 신청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 18일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어린이집 국·공립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 공사와 기자재 구입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철문 양산시 여성가족과장은 "올 연말까지 위탁 운영자를 선정해 내년 1월 국·공립 어린이집을 개원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다른 아파트 어린이집도 국·공립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 국정과제인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민간 공동주택 의무시설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등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맘(Mom) 편안 보육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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