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양산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열어
"원전 고리2·3·4호기도 조속히 폐쇄하라"

탈핵양산시민행동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시 남부동 양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0일 시민참여단의 최종결정을 발표했고 대통령은 22일 공론화 결정을 존중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견해를 밝혔다"며 "이 결정으로 한국은 2082년에 가서야 핵발전소가 모두 폐쇄될 '탈 원전 정책이 급격하지 않은'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정책협약서에서 언급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와 신고리 4호기, 신한울 1·2호기 건설 공론화는 이번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과에 대한 대통령 입장 발표 어디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며 "결굴 탈핵선언은 시작부터 선거용 전략이었다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후보시절 정책협약서보다 훨씬 후퇴한 입장문을 보며 '이게 나라냐?'라는 말을 다시 외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성토했다.

이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600여 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60여 개 활성단층이 있는 곳에 신고리 5·6호기마저 건설된다면 9기의 핵발전소가 고리 인근에 밀집되는 것이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넣고 흔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반문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탈핵에 거래는 필요 없으며 생존에 타협은 없다. 국민의 생명을 다수결로 결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호소하고 "문재인 정부는 신고리 5·6호기를 백지화하고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20년 노후 원전 고리 2·3·4호기도 조속히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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