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근·도청 간부 잇따라 구속, 조회·공유 많아
탈핵운동가들 공론화위 결정에 아쉬운 표정

1. 조회수 많은 기사

-10월 20일 자. 대선 때 홍준표 지원한 경남도청 간부 구속

-10월 18일 자.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국정원 정치공작 혐의로 구속영장

이번 주에는 홍준표 대표와 관련된 기사들이 조회수와 공유 수에서도 1, 2위를 휩쓸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홍준표 대표가 곤혹스러울 기사들입니다.

지난 대선 때 경남도청 모 간부가 보육단체 대표에게 홍준표 대선 후보 양산유세에 인원을 동원해 달라고 한 일이 있었습니다. 보육단체 대표는 요청에 따라 단체 회원들에게 유세참가를 독려했습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권선거’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통 선거법 관련 수사는 신속히 이뤄지지만 이번 사건 수사는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일에야 유세 동원을 요청한 경남도청 전 여성가족정책관이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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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간부의 요청을 받은 보육단체 회장이 단톡방에 돌린 메시지./경남도민일보DB

이 사건으로 여성단체협의회 등 경남지역 내 관변단체들이 검찰에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조회수 1위, 공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페이스북 사용자 최모 씨는 “부하직원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천벌 받을 홍준표가 모두 내 탓이다고 외치고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했으며, 손모 씨는 “주변 참 많이도 가는데, 본인만 멀쩡하군”이라고 했습니다.

손모 씨의 지적대로 홍준표 대표 측근들 가운데 또 한 명이 구속됐습니다. 바로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입니다. 유 원장은 원래 국정원 출신입니다. 국정원 퇴직 이후 심리전단장직을 수행하면서, 인터넷 상에 정치글을 올리고, 관제시위·정치광고 등을 유도하고 이들에게 국정원 예산 10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는 홍준표 전 지사와 동문으로 작년 8월 25일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가, 이번에 추명호 국정원 전 국장과 함께 구속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기사는 조회수 2위, 공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이모 씨는 “홍준표 하는 짓이 박근혜랑 별 다를 바 있냐”고 비꼬았으며, 변모 씨도 “경남 발전 많이도 시켰구나, 욕으로”라고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경남을 떠난 지 6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홍준표’를 키워드로 하는 기사들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경남은 ‘홍준표’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까요?

2. 경남 SNS 동향

-지역 탈핵 운동가들, 신고리 공론화위 결정에 ‘아쉽고 답답’

지난 20일, 신고리 원전 공론화 위원회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와 ‘원전 비율 축소’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핵 운동가들은 아쉽다는 표정입니다.

경남에서 탈핵운동을 왕성하게 한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2건의 글을 올렸습니다. 먼저 16일 밤 9시에 올린 글을 보면 이미 결과를 예상한 듯, 신고리 원전이 지어지려면 어떤 선행조건들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박 대표는 “안전에 대한 민관합동 점검 후 안전에 대한 믿음을 보장 받는 일, 건설허가의 직법성 또한 점검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존의 노후원전 안전점검도 추진되어야 한다. 가동 원전의 안전점검은 상시 민간에 공개되어야 하고, 원전 단가 또한 공개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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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이어 공론화위원회의 발표 직후인 20일 오전 11시에는 “탈핵이 아무리 옳고 바른 방향이라고 해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운동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허문화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분통을 참지 못했습니다. 21일 오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숙의 민주주의라는 허울 아래 공약을 국민에게 떠 넘겼습니다. (중략) 정치인들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무지함을 알고 공론화로 키를 돌렸던 것 같습니다”라며, “탈원전을 말하면서 핵발전소 5기를 가동하는 친원전 정부가 되었습니다. (중략) 탈원전 정책에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노후원전인 고리 2~4호기, 월성 1~4호기 가동을 중단해야 합니다”며 탈원전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부칠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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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화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페이스북 게시글.

3. SNS 공유 많은 이미지

-노회찬 깔고 누운 신문지 알고 보니..'경남도민일보'

지난 19일 국회에서 노회찬 의원이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드러눕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노 의원이 신문지 2장 반을 붙여 그 위에다 누운 겁니다. 신문지 2장 반 넓이는 국내 재소자 1인 당 제공되는 0.3평의 면적과 같습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6~7평에 달하는 공간을 제공받고 있다고 합니다. 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이런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19일 오후 뜻밖의 사실이 전해집니다. 노회찬 의원실 조태일 보좌관은 ‘깔고 누운 신문이 경남도민일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에 경남도민일보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는 이를 토대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게시물은 온라인 각 커뮤니티를 돌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경남도민일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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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는 '물 들어올 때 노젓는 경남도민일보' 이미지.

오늘의유머 닉네임 ‘관측’은 “얼떨결에 간접광고, PPL이 되어버린...(?)”이라고 했으며, ‘루치에웰데’는 “경남도민일보 의미 있는 1승”이라고 했습니다. 딴지일보 닉네임 ‘쪽빛미르’는 “(경남도민일보) 좀 심할 정도로 열일 하고 있지요. 특히 홍(준표) 저격에 있어서는 프로입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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