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악몽이 재현됐다.

NC 불펜진이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경기 6회초 안타 5개 사사구 4개를 내주며 대거 7실점했다. 6회말 사사구 4개와 홈런 2방을 포함해 안타 4개를 허용하며 8실점한 지난 18일 2차전을 판에 박은 듯한 상황이 되풀이됐다. 다른 점은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4회부터 등판한 2번째 투수 구창모가 선두타자 류지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구창모는 김재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NC 벤치는 임정호를 올렸다. 임정호는 오재일에게 볼 4개를 던졌고, 이어 박세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임창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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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6회초 마운드에 올라간 NC 교체투수 임정호가 투구하고 있다. / 김구연 기자

임창민은 대타 에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한 점 더 잃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한 임창민은 민병헌과 박건우에게 각각 2타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에야 김진성과 교체됐다. 김진성은 김재환을 투수 땅볼로 막아내고 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가 끝난 현재 NC는 두산에 3-14로 끌려가고 있다.

2차전에서도 6회말에만 5명의 투수를 등판시킨 NC는 이날도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보내며 겨우 6회를 끝낼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9경기를 치르는 동안 NC 불펜진은 방전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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