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21일부터 생산 현장 복귀…물량 공급 차질 없도록"
노측 "몇 가지 쟁점 남아있어…최종 타결 22일 전후로 가능 "

하이트진로(주)(대표 김인규) 노사가 19일 오후 늦게부터 20일까지 집중 교섭을 하며 임금 4% 인상을 포함한 단체협약 주요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20일 오후 이 잠정 합의로 올해 임·단협이 사실상 끝났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노측은 단체협약 일부 내용과 고용보장과 관련해 이번 주말 동안 교섭이 계속될 것이라서 최종 타결은 22일 전후에야 가능하다고 견해를 달리했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이날 합의로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온 파업을 끝내고 21일부터 생산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파업으로 거래처와 고객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며 "이후 노사가 협력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서태원 하이트맥주노조 마산지부장은 "몇 가지 쟁점이 더 남아있어 주말에 협상을 더 해봐야 최종 타결에 이를 것 같다. 특히 맥주공장(경남 마산·강원 홍천·전북 전주 등 3곳) 1곳 매각과 관련해 고용 불안이 이번 전면 파업 촉매제가 된 만큼 노조는 고용보장 협약서를 제시했고, 노사가 문구 수정을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에는 소주 부문 진로노조와 맥주 부문 하이트맥주노조 등 두 개 노조가 있으며, 이번 파업은 두 노조가 함께 했다. 잠정 합의안이 나오면 하이트맥주노조는 교섭 시작 전 대의원대회를 거쳐 교섭부터 체결 권한을 부여받아 별도 투표가 필요 없이 합의에 이르지만, 진로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잠정 합의안 가결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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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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