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해커 투입해 승리 노려 두산
NC킬러 보우덴으로 맞불
불붙은 타선, 누가 막느냐 관건

3차전을 잡아라.

오늘(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다. 

3차전은 1승 1패로 맞선 양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NC로서는 에이스 해커가 등판하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맨쉽이 PO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4차전 선발투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커를 내고도 3차전을 빼앗긴다면 한국시리즈행도 매우 어려워진다. 해커는 NC 투수 가운데 두산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찍고 있다.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더욱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만큼은 두산 앞에 서면 작아졌다. 총 3차례 대결에서 3패만 떠안았다. 2015년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7⅔이닝 동안 3실점 역투했지만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해커는 평균자책점 0.68로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어 NC는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선발로 보우덴을 내보낸다. 보우덴은 NC 킬러로 명성이 높다. 그는 통산 NC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55로 매우 강했다. 게다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NC 타선에서 보우덴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도 없다. 박석민과 모창민이 타율 0.333을 기록했을 뿐, 나성범과 손시헌은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이번 PO에서 양 팀 방망이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2경기 동안 NC는 28안타 5홈런을, 두산은 24안타 5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를 타격전으로 끌고 갔다. 3차전 결과는 한껏 달궈진 타자들의 방망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에 달렸다.

해커와 보우덴, 과연 어느 방패가 날카로운 창을 막아낼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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