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노조 정부에 탈원전 대비책 요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부 권고안 제출을 앞두고, 원자력업계 노동자가 '고용 불안'을 내세우며 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는 19일 창원 중앙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두산중공업지회 진한용 지회장, 양봉현 조직부장이 번갈아 가며 이날 피켓을 들었다. '탈원전 에너지 정책 우리의 일자리를 잃어간다', '원자력 기술 우리의 자부심, 우리의 자랑이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두산중공업은 핵발전소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발전터빈 등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지회 시위는 3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2인 1조로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탈핵, 친핵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기존 일자리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입장이다. 진 지회장은 "원전 관련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일거리가 줄어들면, 인력감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한다. 정부가 기존 원자력 관련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6월 말께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창원시장,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인수위원회 사회혁신수석, 정의당 경남도당, 노동당 경남도당에 진정서를 넣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제 기업이 새로운 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력 확보로 고용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탈핵경남시민행동에 속해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측은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탈핵'에 동의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원전은 가면 안 된다는 견해"라고 밝히며 "두산중공업지회는 새로운 정책 변화에 따른 대비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노조가 사측과 정부에 탈원전 방향에 맞춰서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대비할지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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