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올 상반기 15건 중 1건만 시정 조치…수공 "시행사서 연말까지 보수"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천창녕보에서 발견된 시설물 하자 15건 중 14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대 강 사업으로 건설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총 15건 하자 발생건수 중 1건만 시정조치를 했다.

수자원공사는 해마다 4대 강 6개 보에 대해 두 차례 정기 하자 점검을 진행해 2014년 38건, 2015년 29건, 2016년 20건, 2017년 3건 등 90건을 발견했다. 하지만 합천창녕보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보에서 발생한 시설물 하자는 시정조치가 됐으나 합천창녕보만 2014년과 2015년 각 1건, 2016년 9건, 올해 3건 등 총 14건 결함을 고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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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창녕보./연합뉴스

특히 지난 2014년 녹조 저감 장치인 수류확산설비가 불량하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현재까지 수리하지 않았다.

소수력발전소로 유입되는 수문의 개폐상태를 확인·조정하는 개도계 불량도 고치지 않았다.

어도 모니터링 시스템 손상, 어도 유출수문 동작 불량, 전기실·제어실 등 소수력발전소 건물의 균열, 누수, 페인트칠 벗겨짐 등 결함에 대해서도 사후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는 "하자담보 책임기간 내에 보수비용은 시공사 부담으로 처리하게 돼 있다"며 "시행사인 SK건설로 하여금 올해 말까지 모두 시정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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