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도의원 작심 발언 "무상급식 복원 속도 늦어"

"홍준표 전 도지사 시절 임명된 도 출자·출연기관장은 자진 사퇴를 고려하고,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야권 도의원들은 당장 무상급식 복원·확대 관련 명확한 견해와 계획을 밝혀라."

경남도의회 제348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19일 오전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지수(비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같이 촉구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사실상 여당이 된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도정 방향 관련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먼저 홍준표 전 도지사가 한 발언을 소개하며 도 출자·출연기관장 자진 사퇴 필요성을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2013년 1월 거제 순방 중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불거진 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논란과 관련해 "모르는 사람과 일할 수 없다. 정무직은 자기 사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정무직 공무원들은 도지사와 임기를 같이한 뒤 모두 함께 나가야 한다. 이들이 계약 기간이 남아 그 자리에 눌러 앉는 것은 후임자나 도민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지수 도의원. /경남도의회

김 의원은 이를 근거로 "한마디로 측근 인사는 불가피하고 그 인사는 임명권자와 임기를 같이할 것이라는 뜻"이라며 "이 발언을 현 상황에서 적용해보면 홍 전 지사 사퇴 이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정무직 인사는 후임자와 도민에게 무례한 공직자라는 의미가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전 지사 사퇴 후, 지금은 모든 공직자들이 도민에게 예의를 다해야 할 때"라면서 "지금의 혼란을 초래한 당사자인 홍 전 지사가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들은 지금이 용퇴할 때라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자신을 임명한 홍 전 지사에게 예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한 도청-도교육청-도의회가 구성해 운영 중인 무상급식TF 활동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도청과 야당 도의원들이 무상급식 회복과 확대 의견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7월 17일부터 운영 중인 무상급식TF는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해 10월까지 논의를 끝내겠다고 해 도내 학부모들의 대대적인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지금 많은 도민들은 TF를 태스크포스(Task Force)가 아니라, 데스크포스(Desk Force), 탁상공론의 전형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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