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회수 6개월 이상 걸리고 화폐 평가절하 등 어려움 직면

창원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우즈베키스탄 수출기업 수출대금 회수 안전망 구축 건의서'를 청와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6개월 이상 대금 회수 기간이 걸리는 데다가 최근 현지 화폐 평가절하로 사실상 대금을 기존의 50% 수준으로 받는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이유에서다.

우즈베키스탄은 옛 대우차 현지 공장(현 GM우즈베키스탄)이 있던 곳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자동차 생산능력이 가장 큰 국가다. 승용차·대형버스·트럭 등 완성차용과 애프터 마켓 부품 수입이 많다. GM 현지 공장에 납품 중인 국내 300개 이상 부품 협력사와 17개 현지 합작진출 기업이 있으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2004년 이후 연평균 7% 이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현지(국내 합작회사 포함)와 거래가 이뤄지는 중소기업은 6개월 이상 걸리는 대금 회수와 일부 대금(과실송금 포함) 미지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5일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현지 통화인 숨화(CYM)를 50%가량 평가절하하고서는 현지 화폐로 대금을 받은 뒤 달러로 바꿔왔던 기업(현지화 결제 프로젝트 참가기업)은 대금 지연에 이은 숨화 가치 절하로 사실상 대금의 절반밖에 못 받고, 이것조차 회수 못 하는 기업도 있다.

창원상의는 이들 기업에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구제 방안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중소기업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와 수출계약을 맺고 정상적인 물품 인도 뒤 대금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국 기업 전용 환전 창구 마련 △현지 공관을 통한 환전 지원 등 대금 회수 안전장치 마련을 청와대 등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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