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피보험자 2015년 말 7만 6098명 → 2017년 8월 말 5만 2809명 '31%'감소

조선경기 불황으로 2015년 말 이후 1년 8개월 사이 거제지역 조선업 노동자 10명 중 3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훈(새민중정당·울산 동구) 의원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거제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15년 말 7만 6098명에서 2017년 8월 말에는 5만 2809명으로 2만 3289명 줄었다. 전체 31% 수준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곧 실업자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10명 중 3명이 실직했다는 것이다.

거제시 전체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15년 말 10만 5744명에서 2017년 8월 말 8만 1651명으로 2만 4093명이 줄어들었다.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 숫자가 전체 감소 숫자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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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거제 대우조선해양 H안벽 쪽 현장 노동자들이 유동성 위기에 따른 사내 위기 타개책 전사 토론회를 위해 삼삼오오 모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울산시는 더 심각했다. 울산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6만 3039명에서 2017년 말 3만 8396명으로 2만 4643명이 줄었다. 감소폭이 전체 40% 수준이다.

울산 전체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32만 2975명에서 2017년 8월 말에는 29만 9781명으로 2만 3194명 줄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는 2015년 말 1236만 명에서 2017년 8월 말에는 1287만 명으로 51만 명가량 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조선업이 밀집해 있는 경남과 울산시만 같은 기간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경남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75만 4248명에서 73만 9464명으로 1만 4784명 감소했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업종의 인력 감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기업들의 해고 자유를 일정하게 억제하고 인력 감축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을 일자리와 숙련 유지 쪽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조선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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