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경남대서 안내 표지판 제막…인프라 구축도 추진

돝섬과 월영대 등 고운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가 서린 유적 9곳을 보유하고 있는 창원시가 최치원 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창원시는 18일 오후 경남대에서 유원석 창원시 제2부시장과 박재규 경남대 총장, 최씨 종친회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 유적지 안내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최치원 유적지 안내 표지판은 지난 5월 경남대 고운학연구소(소장 노성미 교수)에서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합포별서'와 '월영서원'의 옛터가 경남대 중앙도서관 자리임을 밝힘에 따라 창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치원 선생의 별장(별서)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고운 최치원 유적지 표지판 제막식이 18일 오후 경남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렸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과 최치원 후손 등이 제막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번에 경남대 중앙도서관 입구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은 '합포별서'와 '월영서원'이 자리했던 곳임을 알리는 옛터 표지석(120×30cm)과 유적 지도(120×90cm), 해설판(120×60cm) 등 3개로 구성됐으며, 반영구적 스틸과 석판 재질로 만들어졌다.

삼국사기 등에 최치원 선생 별장으로 전하는 '합포별서'는 월영대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최치원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1713년 창건된 '월영서원'도 현재의 경남대 법정관 자리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안내표지판 제작을 시작으로 최치원 선생의 역사유적을 널리 알리고 창원시와의 인연을 부각해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수년 전 '돝섬→ 월영대→ 합포별서 옛터→ 월영서원 옛터→ 최치원의 길→ 고운대(무학산)→ 서원곡비→ 관해정 유상곡수'로 이어지는 최치원 관광길을 정비했으며, 그동안 유적지 안내와 해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원석 창원시 제2부시장은 "명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을 자원화하는 사업은 2015년 만들어진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창원은 돝섬 등 유적지가 9개나 있는 각별한 고장이므로 이번 안내판 설치를 시작으로 관광자원화 사업에 더욱 노력해 2018 창원방문의 해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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