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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은 물론 아군도 다치니 전쟁은 이겨도 져도 고통"

[토요동구밖 생태역사교실] (7) 마산·거제
임진왜란 해전과 관련된 옥포대첩기념공원전시관 칠천량해전공원 등 방문
팀별로 미션지 풀면서 관람즐겁고 재미있게 역사공부
마산 골옥방·둔덕마을서식물·곡물 만져보기 체험도

김훤주 기자 pole@idomin.com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역사탐방 =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전시관~덕포해수욕장, 칠천량해전공원~물안해수욕장

토요동구밖교실 역사 탐방의 8월 26일 나들이는 거제도로 떠났다. 행복한(마산)·성원·완월지역아동센터는 옥포대첩기념공원전시관~덕포해수욕장, 진해용원·누리봄다문화지역아동센터는 칠천량해전공원~물안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번 역사탐방에는 45인승 버스가 빈 자리 없이 빼곡할 정도로 참여한 친구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지 않았는가! 다들 더위에 지쳐 늘어져 있는데 바다를 간다 하니 좋아할 수밖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우와!!~ 역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런 칭찬에 조금은 머쓱해하는 모습이 귀엽다. 아무려면 어떤가 겸사겸사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다 그런 거지. 튜브며 물놀이 조끼며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차 안을 가득 메웠다. 그렇다고 마냥 놀 수는 없는 법이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일단 공부를 좀 하자 싶었다. "오늘 가는 곳이 어디지요?" 했더니 어라~?! "옥포대첩기념공원요!!" 다부진 대답이 돌아온다. "혹시 이순신 장군 모르는 친구 있나요?" 했더니 "다 알아요, 이순신 장군 좋아해요!" 그런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이순신 장군 모르면 간첩이다. 우리들의 캡틴 이순신은 아직 살아 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전시관에서 팀별로 미션지를 나누어 주었다(진해용원·누리봄다문화는 칠천량해전공원). 어차피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마음이 가 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완전 오산이었다. 물놀이에 더 혹해서 온 어린 친구들이 두산중공업 자원봉사 선생님 또는 고학년 언니·오빠들과 너무나 열심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가! 역사탐방이나 체험은 한 번으로 끝나기보다는 그것이 누적될수록 효과가 훨씬 크게 난다. 벌써 몇 번 역사탐방을 되풀이 경험한 친구들은 역사가 어렵고 딱딱한 무엇이 아니라 얼마든지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아, 보람 있다.(감동^^)

"거제도에는 임진왜란과 관련하여 기억해야 할 해전이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옥포해전이고 하나는 칠천량해전이랍니다. 칠천량해전은 조선 수군이 유일하게 패배한 전투이고 옥포해전은 왜수군을 상대로 최초 승리를 거둔 싸움이지요.

그렇다면 패한 칠천량해전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게 뭘까요?" "전쟁에서는 일단 이기고 봐야 합니다!" 당연한 말씀!! 그렇다면 첫 승을 거둔 옥포해전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기면 기분이 좋아요!" 그것도 당연한 말씀!!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노략질에 시달려 왔던 백성들한테 이 짜릿한 첫 승리는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어요?! 그것도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조선 군대는 연달아 깨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우리도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용기가 불끈불끈 솟았겠지요. 그런데 이긴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이겨도 적군은 물론 우리 편 사람들까지 죽거나 다치기 마련이니까요. 전쟁은 이겨도 져도 다 고통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보여주는 해전이 함께 있었던 곳이 바로 거제도랍니다." 함께 문제를 풀면서 이렇듯 쉽고 편하게 설명을 해주니 아이들이 다들 귀를 기울인다. 다음 일정을 위해 근처에 있는 덕포해수욕장으로 옮겨갔다(진해용원·누리봄다문화는 물안해수욕장).

점심은 해변에 천막을 쳐서 그늘을 만들어 놓고 다같이 돈가스를 썰었다. 일단 분위기가 그럴듯하니 모든 게 좋았다. 아무래도 답답한 식당보다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에서 먹으니 밥맛도 별미였다. 주변에 화장실과 샤워장, 식당과 모래사장이 한 곳에 알콩달콩 모여 있어 아이들이 먹고 놀기에 더없이 좋았다.

덕포해수욕장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하지 않은 얕은 물과 아주 보드라운 모래다. 모래 위로 걸음을 걸을 때마다 비단길을 걷는 듯 매끈매끈한 촉감이 아주 좋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신이 났다. 물놀이도 물놀이지만 모래 장난에 정신이 없었다. 너도나도 모래 속에다 몸을 숨기고 한편에서는 모래성을 쌓았다. 떠나는 예정 시각을 30분 더 미루면서 놀았다. 역사공부도 물놀이도 원없이 한 하루였다. 뭐니뭐니해도 잘 노는 게 최고다. 그래야 뭐든 잘할 수 있다.

◇생태체험 = 마산 골옥방마을·둔덕마을~거락숲 진전천

8월 생태체험은 마산 진전면 여항산 골짜기로 떠났다. 26일 나들이에서 늘푸른·사파보듬·샛별지역아동센터는 골옥방마을을 찾았고 회원큰별·안영·정지역아동센터는 둔덕마을을 찾았다. 시골 마을 농가 주변에서 어떤 채소와 곡물이 자라고 있는지 실물을 만져보면서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런 다음에는 돼지주물럭으로 유명한 대정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거락숲으로 옮겨 물놀이를 했다. 마을숲은 진전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진전천은 높지는 않지만 골짜기가 깊숙한 여항산 덕분에 사철 물이 풍성하다. 7월 22일 동부·이동·햇살경화(골옥방)와 웅동·자은(둔덕)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다시 실으면 참여한 센터와 아이들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중복이 되겠기에 생략한다.

※이 기획은 두산중공업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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