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46%로 절반 수준, 평균 연봉 전국 8번째
소득 양극화 심각한 상황

경남지역 소득 상위 20% 연봉이 하위 20%보다 1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각한 소득 양극화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결과 총급여 천분위 현황'을 공개했다. 2015년 근로소득자 1733만 명을 기준으로 한 이 자료에는 지역별 평균 연봉, 상위 0.1% 평균 연봉, 하위 20% 대비 상위 20% 소득 배수 등이 담겼다.

전국적으로 근로소득 상위 0.1%인 1만 7333명 평균 연봉은 6억 5503만 원에 달했다. 경남지역 소득 상위 0.1%인 1026명 평균 연봉은 4억 690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서울 지역 상위 0.1%인 5537명의 평균 연봉이 10억 8315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남은 서울, 제주(9억 2199만 원), 경기(6억 6082만 원), 울산(6억 3977만 원)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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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평균 연봉은 3165만 원으로 전국 평균(3245만 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울산 4112만 원, 세종 3763만 원, 서울 3448만 원, 대전 3354만 원, 경기 3242만 원, 전남 3201만 원, 충남 3165만 원에 이어서 전국 17개 시·도 중 8번째를 기록했다.

소득 불평등은 평균 연봉이 높은 지역일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점유율)이 높고, 소득 하위 20% 대비 소득배수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은 소득상위 20%의 점유율이 62.7%에 이르고, 하위 20% 대비 소득배수는 31.9배로 분석됐다. 경남은 소득 상위 2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점유율)은 45.6%로 절반에 가까웠다. 경남 지역 상위 20% 소득은 하위 20% 소득보다 16배나 높았다.

윤호중 의원은 "국세청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급으로만 평균 3억 원 연봉을 받은 고소득자는 3만 5000여 명에 달했다"며 "시도별 소득 격차도 크고, 지역 내 소득불평등도 높은 수준이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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