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높은 물결 주의보, 오늘은 흐리고 낮엔 선선
일교차 10도 가까이 벌어져

가을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20일께 남해안이 간접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 중형 크기인 21호 태풍 '란'은 16㎞/h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20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리라 전망했다.

가을 태풍은 여름과 다르게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고 따뜻한 태풍의 성질이 만나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이 때문에 바람 피해와 해상의 높은 물결에 주의해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에 서풍이 강하게 불고 있어 곧장 올라오기는 어려운 형태라고 예측했다. 다만 앞으로 진행 경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0일쯤 제주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바람이 강해 항해·조업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경남지역에는 아침에 쌀쌀하고 낮에는 선선한 기온이 이어진다. 18일 도내 대부분 지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주말까지 도내 기온 분포는 아침 최저 기온은 5~14도, 낮 최고 기온 20~23도로 전망된다.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크게 벌어지면서 건강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가벼운 겉옷을 준비해 아침저녁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환절기 건조한 환경에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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