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서 '2017 문자문명전'
한-중국 고전 상관성 탐구·전통의 미래성 모색

단순한 시각적 기호 체계를 넘어 미의식을 품은 문자의 향연이다.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동 전관에서 '2017 문자문명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의 주제는 '전통이 미래다'.

한국 서예명적과 중국 명적, 한국 사군자의 시대적 재해석으로 한국과 중국 고전의 상관성을 살핀다.

더불어 한국적 서예 미의식이 현대에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살펴, 전통의 미래성을 살피는 데 목적을 뒀다.

이번 전시는 중국 중심인 서예미의식을 벗어나 한국적 심미 의식을 추구하고, 한국적 서예미의식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

한국 문자 문명의 상징적 시원지인 창원과 '다호리 붓'의 역사적 의미까지 확인한다.

창원 다호리 고분군(국가사적 327호)에서 지난 1988년 다섯 자루의 붓이 발견됐다.

한반도에서 문자가 쓰인 시기가 바뀌는 계기였다. 기원전 1세기 한반도에 살았던 이들이 문자를 썼다는 물증인 셈.

전시는 모두 다섯 전시실로 나눠 치러진다. 각각 다른 주제를 품었다.

제1전시실 주제는 '수용과 변용'이다.

한국 서예명적을 서예가들이 재해석한 작품과 현대적 표현을 추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영향과 반향'을 주제로 중국 서예명적 작품을 서예가들이 재해석하고,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제2전시실에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사군자 사색(思索)과 사색(四色)적 전개'를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필획의 반란 일자서(一字書)'라는 주제의 작품들은 제4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글자를 택해 문자 형상과 의미를 엿보는 '미술로서의 서예'를 만나는 자리다.

제5전시실에서는 '의미와 형상의 상관'이라는 주제로 서예 학습자들의 문자를 대하는 현대적 입장을 살핀다.

제6·7전시실에서는 입상작을 전시한다. 문자예술대전에 입상한 기노부(65세 이상) 200명, 일반부 300명 작품이다.

문자문명전은 다호리 고분군에서 붓 다섯 자루를 출토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자문명연구회와 창원문화재단이 주최한다. 경남도, 창원시, 메세나협회가 후원한다.

문의 055-719-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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