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지역 최대 축제인 '가고파국화축제' 개최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창원시가 밝힌 방문객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100만 명이 넘었다. 국화축제 방문객은 2012년 152만 명, 2013년 154만 명, 2014년 148만 명, 2015년 110만 명, 2016년 137만 명이다.

실제 방문객은 얼마나 될까. 시민들 사이에서는 '진짜 그 많은 사람들이 오나'라는 물음도 꾸준히 들려온다.

가까운 예로 올여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객 집계 방식을 바꿨더니 반토막이 났다. 기존에는 3.3㎡당 밀집인구를 전체 면적만큼 곱해 계산하는 '페르미추정법'으로 집계했다. 쉽게 말해 '눈대중'이다.

올해 부산시 해운대구는 빅데이터 활용과 병행했다. 해운대 인근 휴대전화 기지국을 조사해 방문객 숫자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해운대 피서객은 페르미추정법으로는 6~8월 두 달간 1351만 명으로 집계됐고, 빅데이터로 조사한 피서객 수는 699만 명으로 드러났다.

창원시는 집계 카운터로 국화축제 방문객을 일일이 센다. 보정 작업을 거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100% 정확할 수는 없다. 반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연령대, 거주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방문객 특성을 파악해 향후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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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이 있다. 부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우리는 해운대 안 간다이가'는 앞으로 믿기 힘들 듯하다.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 조사에서 피서객 약 70%가 부산 사람으로 드러난 것이다. 국화축제에 창원시민이 과연 얼마나 방문하는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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