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기존 주차장 활용 한계, 상인·주민 이용해 실효성 의문
행사장 인근 교통정체도 우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를 앞두고 주차문제와 그에 따른 차량정체 문제까지 우려된다. 창원시가 국화축제 주차공간 6670면을 확보했다지만 일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시가 확보한 주차공간은 마산항 제2부두 주차장 700면을 비롯해, 창원연안크루즈터미널 70면, 수협공판장 앞 매립지 450면, 마산합포구 건설창고 터 주변 300면, 마산어시장 공영주차장·해안대로변 500면, 정부경남지방합동청사 80면 등이다.

또 예비주차장으로 대한통운 인근 300면, 이마트마산점 500면, 마산합포구청 200면, 제1부두·중앙부두·서항부두 3000면, 창동·오동동 공영·사설주차장 570면 등을 확보했다.

시는 16일 숙박업협회와 간담회를 통해 주차공간 공유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산어시장과 수산시장 해안도로변 공영주차장은 평소에도 인근 상인과 주민 등 차량으로 80%가량 채워져 있어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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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창동과 오동동 인근 공영·사설주차장도 평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제1부두와 중앙부두, 서항부두는 축제장까지 걸어서 30분(2㎞) 거리에 있는 곳이다. 셔틀버스는 계획상 주말에만 운행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상인들도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박래도 마산수산상인협회 회장은 "국화축제를 계기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안대로 노면 주차장에 상인들 차량을 주차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문병철 창동·오동동상인회장도 "상인들 주차와 쓰레기 문제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차문제와 더불어 창원에서 마산으로 오는 길을 따라 차량 정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이 무역로를 지나 자유무역지역 정문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어시장 방면 해안대로를 타고 이동할 텐데, 축제장 주변뿐만 아니라 마산합포구 곳곳이 마비될 우려도 있다.

마산합포구청 관계자는 "마산자유무역지역 정문 사거리에서 축제장 방향과 직진 등 차량을 분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축제장 준비도 아직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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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행사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제1부두 인근 도로가 큰 혼잡을 빚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방재언덕 공사 일정 때문에 준비에 차질을 겪어왔다. 축제장 내부 자재 정리와 시민 안전 조치 등이 남은 상태다.

창원시 축제담당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서 축제를 진행하다 보니 주민·상인과 맞물려 여러모로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평일보다는 주말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에 따라 주차하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민들 심리가 그렇지 않다"고 걱정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올해 국화축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마산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과 창동·오동동 일원에서 '희망의 꽃, 도약의 꽃' 주제로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과 주차장 안내, 셔틀버스 이용방법 등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누리집(festival.changwon.go.kr/gagop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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