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동아리 '반크'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 등 정리

창원용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반크(VANK)' 학생들이 '작은 소녀상 건립 백서'를 제작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학교에서 소녀상 건립 백서를 만든 것은 용호고가 처음이다.

올해 작은 소녀상 모금 활동에 나선 반크 회원들은 경술국치일(한일강제병합)에 맞춰 치욕적인 날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 8월 29일 작은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용호고 작은 소녀상은 '우리학교 소녀상 95호'로 지정됐다. 이어 반크는 다른 학교에 소녀상이 확산할 때 지침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건립 과정과 의미를 50쪽에 달하는 백서로 발간했다.

백서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관련 주요사건을 연표로 정리한 것은 물론 정기 수요 집회 활동도 요약돼 있다.

또 "가해국인 일본뿐만 아니라 피해국인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수많은 페이지 속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내용이 부실하거나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기에 학생들이 좀 더 관심을 둘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작은 소녀상 건립 이유 4가지를 썼다. "비록 작은 힘이지만 일본에 맞설 힘을 가지기 위함"이라는 다부진 의지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반크를 이끄는 이희정(2년) 학생은 "역사란 그저 지나간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반복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기억할 필요성이 있다"며 백서 발간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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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창원용호고등학교 2층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 작은소녀상 제막식을 하고 있다.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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