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창원 문화공간 파랑새

창원의 빛나는 야경 위로 음악이 흐른다. 17·18일 오후 7시 30분 '2017 합포만현대음악제'에서다.

합포만현대음악제는 지역 작곡가에게 소중한 무대다. 해마다 창작곡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지역적인 의미가 남다르다.

대중에게 조금은 생소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잘 전달할까. 고민은 '공간' 선택에서 가늠된다.

이번 음악제는 문화공간 파랑새에서 열린다. 창원 시티세븐 43층에 있는 음악 감상실이다. 일반 공연장보다 음악가와 관객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셈이다. 음악가와 관객은 서로 호흡하며 소통하게 된다.

음악제는 이틀에 걸쳐 이어진다. 첫날인 17일은 '가곡과 Jazz의 만남'이다.

시게키 오쿠보 트리오와 색소포니스트 이병주, 바이올리니스트 임병원이 연주를 맡는다.

시게키 오쿠보 트리오는 피아니스트 게이시 마쓰모토, 베이시스트 유지로 요시미네, 드러머 시게키 오쿠보로 구성됐다.

이들이 뽑아내는 선율에 소프라노 류지은, 테너 김화수, 소프라노 이윤경, 바리톤 김종홍, 소프라노 유소영이 목소리를 더한다.

이날 관객에게 전하는 곡의 특징은 재즈로 재구성한 가곡이다.

'바람이 분다(작곡 김지만)' '속절없는 사랑(이진우)' '별(김범기)' '찰비산의 그리움(오세일)' '눈꽃(이근택)' '빵(임지훈)' '제 소원 들어 주소서(임주섭)' '집이 집을 나왔다(배우민)' '따로국밥(김호준)' '갈매기(곽준권)' '가는 길(진규영)' '그리움(우종억)' 등이다.

둘째 날인 18일은 '현악기·색소폰을 위한 창작음악회'다. 음악제 정체성을 드러내는 창작음악 향연이다.

먼저 하종태 '현악 4중주를 위한 십자가에 못 박혀', 박창민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모놀로그', 도조 미와 '현악 3중주를 위한 장애물', 니노미아 쓰요시 '현악 4중주를 위한 나무를 통과한 바람'을 만난다.

휴식 시간을 거쳐 조혜연 작곡 '알토, 테너 색소폰을 위한 화합', 전욱용 '알토, 테너 그리고 바리톤 색소폰을 위한 넋두리', 박주희 '소프라노, 알토 색소폰을 위한 다바르 인 미드바르', 권은실 '색소폰 4중주를 위한 캐논 인버스'로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여근하·김주은, 비올리스트 임경민, 첼리스트 박한나 연주와 더불어 색소폰 4중주를 만난다.

일본 색소폰 분야에서 잘 알려진 히로키 사이토가 이끄는 색소폰 4중주단은 색소폰 연주의 진수를 선사한다.

무료. 문의 010-5711-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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