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재능시낭송협회 내일 윤동주 탄생 100주념 기념 정기공연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중략/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 <별헤는 밤> 중 일부.

윤동주의 시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경남재능시낭송협회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낭송의 밤을 마련했다. 17일 오후 7시 창원 마산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17정기공연을 연다.

성찰의 시간, 매직 동시낭송, 눈꽃 속에 핀 사랑, 그리움 등 주제로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들이 펼쳐진다. 이병숙 회장이 <눈 감고 간다> 시낭송으로 가을밤을 먼저 물들인다. 이어 <서시>, <십자가>, <소년>, <돌아와 보는 밤> 등 협회 회원들이 차례로 시를 낭송한다. 전 출연진이 <별 헤는 밤>을 합송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피아노와 첼로 연주가 곁들여진 공연과 <서시> 등을 노래하는 음악이 시와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춤사위가 녹은 시극도 공연돼 볼거리를 더한다.

행사는 경남재능시낭송협회가 주최하고 JEI재능교육, 재능문화경남문화예술진흥회 경남문인협회가 주관한다.

문의 010-7406-6800,

경남재능시낭송협회가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정기공연을 앞두고 지난 7일 극단 상상창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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