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기초학력 미달비율 감소, 배움중심수업 '긍정 효과'

경남지역 행복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행복학교 지정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행복학교 38개교 중 고등학교는 야로고, 아림고, 김해분성여고 3개 학교다.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행복학교로 지정해 비교할 수 없는 김해분성여고를 빼고 지난해 지정한 행복학교 2개 고교에 대한 행복학교 지정 전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 과목 평균 31.8%(2015년)에서 46%(2016년)로 증가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 과목 평균 20.8%(2015년)에서 11.6%(2016년)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같은 기간 도내 전체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볼 때, 행복학교 고교 학력 향상을 확연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은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취약한 농어촌 비평준화 지역 고교가 행복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에 경남 전체 고교 평균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일반학교 5%·행복학교 11.6%), 행복학교 지정 이후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복학교는 박종훈 교육감이 공약으로 제시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를 지향한다. 그동안 체험 위주로만 운영돼 학업에는 소홀한 것으로 보는 왜곡된 시각과 아직 여전한 성적과 경쟁 중심 교육 풍토 속에서 행복학교 정책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박혜숙 학교혁신과장은 "행복학교는 배움중심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교사들은 전문학습공동체를 통해 동료교사와 함께 연구하는 등 그동안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이번 평가 결과는 행복학교 확산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좋은 자료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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