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에 경찰 흉장, 단화, 허리띠, 수첩, 호루라기까지 갖춰 다니며 경찰을 사칭한 40대가 구속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창원 상가 PC방과 주점에 다니며 경찰을 사칭한 혐의(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로 ㄱ(40)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 씨가 지난달 14일 밤 10시 6분께 창원 반지동 상가에서 경찰복, 모자, 조끼를 입고 상가 PC방에서 금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지적하고, 나이가 어려보이는 사람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며 검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상가 주점에서는 주인에게 여자화장실에 남자들이 드나든다는 제보를 받고 순찰 나왔다며 자신을 경찰로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11일 ㄱ 씨를 체포했다. ㄱ 씨는 평소 경찰을 동경해 서울 청계천에서 경찰복 등을 구입해 대리만족을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금품 갈취는 없었지만, 다른 죄가 더 있는 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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