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걸 지음
경쟁시장…그 길에 내몰린 이들을 위하여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중화요리 식당 '면객'을 운영하는 조호걸 씨가 가게명과 같은 제목의 장편소설을 냈다.

작가의 말을 통해 저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본주의 경쟁 시장에서 많은 변화와 현상을 목격했다. 영원한 직장인 줄 알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으로 많은 사람이 명예퇴직 또는 조기퇴직, 퇴출이라는 명분으로 길거리로 내몰렸다. 그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을 유지할까, 각종 매스컴을 통해 많은 정보와 사건을 접하면서 마음이 쓰려왔다. 그래서 나는 그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전달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 헤매다가 소설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자 했다"고 밝혔다.

소설 주인공 '강자호'는 저자와 같은 중화요리 요리사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후 작은 전산 용역업체를 만들어 사업을 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접은 주인공은 음식 장사를 알아보다 중화요리에 반해 중화요리 식당을 연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저자의 인생을 닮아 있다.

저자는 책에서 "자기 자신이 프로가 되고 사회의 구조와 물정을 알고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 험한 자본주의 경쟁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개업 5년 만에 폐업을 하는 자영업 업체수가 70%에 달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충고한다.

또한 책 끝머리에서 "오늘도 오전 11시 정각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주방에서 대기 중에 있다. 오늘은 어떤 멋진 손님이 오시려나 하고 기대하는 강자호는 영원한 주방장이다"라는 말로 자신을 대변했다.

252쪽, 두엄,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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