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친인척 2명 취업·매점도 시의원 부인이 계약
호텔 "외압·부정 전혀 없어"

통영시의 스탠포드호텔 유치 과정 특혜 시비에 이어 이번에는 공직자 친인척 호텔 취업 특혜의혹과 시의원 부인 매점 운영권 수의계약 등 또 다른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통영시 외자유치 사업인 스탠포드호텔은 7월 오픈했다.

특혜 시비 내용은 전직 고위 공무원 ㄱ 씨 아들의 호텔 취업, 최고위직 인사 친조카 채용 정황, 현직 시의원 아내 호텔 매점 운영 수의계약 등 현재까지 3건이다.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받는 전직 고위공무원 ㄱ 씨는 지난 6월 퇴직했다. ㄱ 씨는 "퇴직을 한 마당에 이리저리 말하기도 그렇고, 조용하게 살고 있다. 특혜는 아니다"고 말했다. 통영시 최고위직 친조카 채용 문제도 특혜 시비를 받고 있다. 통영시의회 한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최고위직의) 친조카이고 여동생 아들이(특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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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스탠포드 호텔./통영시

이에 해당 인사는 "사기업이 공모 절차를 거쳐 채용한 인원을 공무원 친인척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 삼으면 공무원 주변인은 기업에 취업해선 안 되는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스탠포드호텔 측은 '억울하다'는 견해다. 호텔 관계자는 "고용부와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모집광고를 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채용이 이루어졌다. 외압이나 부정, 탈법은 전혀 없었다. 채용 과정에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친인척이 누구인지 확인하거나 물어보지도 않았다. 상당히 기분 나쁘다.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특혜와 관련해 모르는 내용이고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매점 운영권을 수의계약한 현직 시의원 부인에 대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각종 호텔 의혹과 관련한 시의회 조사특위 구성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돈을 안 주고 한 것도 아니고, 집사람이 수산과학관에서 (매장)장사를 하다 보니까 어떻게 알아보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탠포드호텔은 통영시의 유치 과정에서 각종 특혜 논란을 받았다. 통영시의회 자유한국당 강혜원·강정관·김미옥 의원과 무소속 김만옥 의원 등 4명은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조만간 관련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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