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혁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전 의장 자연보호유공 '동백장'

20년간 습지보전,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운동 등에 앞장섰던 배종혁(80·사진)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전 공동의장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배 전 의장은 12일 환경부가 주관한 '39주년 자연보호헌장 선포 기념행사'에서 자연보호유공자 포상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그는 자연환경 보전 활동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이바지하고, 자연보전의식이 투철하며 국가발전과 환경행정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연보호유공자로 선정됐다.

지난 1969년, 창녕에 정착한 배 전 의장은 지난 1993년 우포늪에 오는 불법 사냥꾼과 낚시꾼으로부터 습지를 지켜냈다. 우포늪 보전을 위해 3년 후 창녕환경운동연합 창립에도 힘을 쏟았다.

1996년 본격적인 환경운동을 시작한 그는 20년간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며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등 습지보전에 앞장서왔다. 또 4대 강 사업반대 등 환경운동연합 정책과 현안 사업에 참여하고 자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든의 고령에도 낙동강 모니터링, 핵발전소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기록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낙동강 녹조현장과 불법유수지로 고통받는 창녕우포늪 현장에서 자연환경을 지키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수당도 없이 순수하게 자원봉사를 20년간 이어오신 훌륭한 분"이라며 "연세가 있으셔도 젊은이들보다 더 많은 열정으로 현장에 다니신다"고 말했다.

배 전 의장은 "이번 훈장은 나 혼자만의 상이 아니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전 직원과 활동가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늘 현장 선봉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보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