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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고 머물면 돈 되는' 관광 비법

[이슈진단] 경남 18개 시군 관광유인책 현황
숙박·단체·외국인 등 기준 마련해 경비 지원
까다로운 신청 절차 등 인센티브 제도 보완 지적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2017년 10월 13일 금요일

경남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을 늘리고자 다양한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18개 시·군 대부분이 관광진흥조례를 만들어 관광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관광객을 모아온 여행업체에 관광객 1명당 지원액을 정해놓았다. 또 당일·1박·2박 관광객과 내·외국인을 구분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책이나 신청 절차가 현실적으로 부합하지 않는 일이 잦아 관광인센티브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최근 몇몇 지자체는 관광인센티브 내용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차·항공편 당일 코스는 대부분 지원 = 하루(당일) 코스로 관광하러 오는 여행사나 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아예 지급하지 않는 지자체는 진주·거제시와 창녕·거창·함양군이다. 그러나 기차와 항공편으로 오는 관광객들에겐 대부분 지자체가 당일 코스 지원을 해주고 있다.

남해·하동·산청군·통영시는 기차(항공) 관광객만 당일 지원한다.

남해군은 기차·항공 관광객이 10명 이상일 때 당일 1명당 5000원, 하동군은 기차관광객이 4명 이상이면 당일 1명당 5000원을 지원해준다. 산청군은 기차 이용 20명 이상·항공 이용 10명 이상 당일 관광객 1명당 5000원씩 각각 지급한다. 통영시는 내국인이 도내 기차역이나 사천공항으로 통영에 올 때 당일 1명당 5000원을 준다.

사천공항이 있는 사천시는 공항 관광객 인센티브가 마련돼 있다. 사천공항을 이용한 5명 이상 관광객 1명당 당일·1박 2만 원, 2박 이상 3만 원, 기차 이용 20명 이상 관광객 1명당 당일 7000원, 1박 1만 원, 2박 이상 2만 원을 지원한다.

교통편에 관계 없이 당일 코스 내국인 관광객에게 지원을 하는 지자체는 김해·양산·밀양시 등이다. 김해시는 관광객 수에 상관없이 내국인 관광객 1명당 당일 5000원, 1박 1만 원을 지원한다. 양산시는 내국인 20명 이상일 때 당일 5000원, 1박 1만 원, 2박 이상 2만 원을 준다. 밀양시는 당일 코스 관광버스 1대당 50만 원씩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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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당일 관광 지원 생긴 후 신청 급증 = 합천군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당일 코스 관광객에겐 지원을 해주지 않고 1박할 때만 지원했다. 그러나 여행업체나 단체관광객 아무도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가 없어 지난해 6월 관광진흥조례를 개정했다. 개정 내용은 하루 코스로 관광할 때 1명당 5000원, 1박엔 1만 원 지원이다. 합천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당일 코스 관광객을 유인하는 인센티브를 만들었더니 올해에는 편성 예산 3000만 원이 벌써 다 소진돼버렸다"고 말했다.

반면 거창군은 당일 코스는 아예 지원하지 않고 내국인 2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 1박 이상일 때만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신청하는 여행업체가 없어서 지난 2년 동안 예산 편성을 하지 않았다. 거창군 관계자는 "여행업체에서 1박 이상 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듯하다. 최근에는 지원 요청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밀양시, 관광객 수 아닌 관광버스 1대당 지원 = 밀양시는 관광객 1명당 지원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모객해온 여행업체에 관광버스 1대당 50만 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밀양시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자는 "밀양은 지난해부터 관광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는데, 다른 시군이 관광객 1명당 지원해주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밀양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모객 여행업체에 관광버스 1대당 지원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밀양강 오딧세이' 상설공연 같은 특정 행사 때 관광객 35명 이상을 태우고 오는 버스 1대당 50만 원을 여행업체에 지급한다. 당일 코스는 유료 관광지 1곳, 무료 관광지 1곳, 식당 1곳을 들르는 게 계약 조건이다. 1박일 때는 숙박업소 1곳을 더 이용하고 식당도 더 이용하는 조건으로 버스 1대당 8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관광 인원수당 지원하게 되면 여행업체가 숙박 영수증, 유료관광지 이용 인증사진 첨부 등 신청 절차가 까다롭고 귀찮아서 힘들어하더라"며 "버스 1대당 지원해주니까 여행사는 모객에 집중하고 시도 관광에만 신경쓸 수 있다. 편이성에 따라 지원책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박에 80만 원을 지원해주면 지원액의 3~4배 경제효과가 있다. 40명이 숙박업소 방 20개를 잡는다고 하면 80만 원(방 1개당 4만 원)이다. 또 유료관광지인 얼음골 케이블카를 대부분 타고 평균적으로 관광객 1인당 5만 원 정도 소비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창원시는 내국인 2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 모객 여행업체에 크루즈 승선비(내국인 2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 1명당 2000원, 전통시장 방문(내국인 2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 시장 2시간 체류, 숙소 1박 이상) 때 1명당 2000원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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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