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화력발전소 주변 조사…2009∼2013년 누적 사망률 전국 1위

하동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 중 호흡기계 사망률이 국내 11개 석탄화력발전소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 병)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2016년도 국내 발전소 주변 국민건강영향조사 방안 마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하동석탄화력발전소(8기·4000㎿) 인근 지역 인구 10만 명당 70명이 호흡기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천포화력발전소(6기·3240㎿) 인근 주민도 호흡기계 질환으로 33명이나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09년부터 5년간 11개 석탄화력발전소 인근 시·군·구 사망자료를 이용해 누적평균 사망률에서 전체 연령을 대상으로 호흡기계 사망, 심혈관계 사망을 조사한 것이다.

하동석탄화력 인근 지역 심혈관계 사망자 역시 10만 명당 236명으로 영흥석탄화력(279명), 서천석탄화력(24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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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화력발전소./경남도민일보DB

한 의원은 "발전소 유형별로 건강영향 문제 발생에 석탄화력발전소가 다른 발전소보다 피해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석탄발전은 여러 영향이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영향과 환경영향 차원에서 지속적이면서도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배출을 많이 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천포석탄화력 1·2호기를 비롯해 가동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우선 폐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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