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출신 로지몬·백삼몬 대표 창원에 '웨어하우스'만들어
커피·음악 있는 이색공간 셀프 인테리어로 감각있게

신나는 청년 창업 라디오 <창업몬> 팟캐스트 시즌2가 지난달 10번째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2는 4주마다 한 번씩 공개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10화 공개방송은 내부적인 일정으로 3주 만에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10화는 시즌2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일요일 저녁에 진행됐다. 10화 게스트의 일정에 맞춰 방송일정을 조율했기 때문이다. 이번 게스트는 지난겨울 창업몬 멤버들이 운영하고 있는 청년 콘텐츠 스타트업 '몬충기획'이 기획한 초대형 힙합 프로젝트 '안찌질한 랩스타'를 함께 만들었던 'DJ Rosy'가 이번에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웨어하우스'라는 펍(pub)의 대표 자격으로 출연했다. 음료와 주류를 판매하는 '웨어하우스'는 일요일만 휴무이기에 부득이 일요일에 방송을 했다. 일요일 저녁 가게 안을 환하게 밝히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니 영업을 하는 줄 알고 손님들이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청취자와 함께한 실전 기법

창업몬 라이브 방송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창업몬 멤버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인회사와 공동운영 중인 몬충기획의 소식을 전하는데 멤버들이 직접 한 달간 창업활동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일들에 대해서 청취자분들과 공유했다. 제네시오몬은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있는 자신의 사진 스튜디오를 마술사들의 프로필 사진촬영 전문 스튜디오에서 일반인들이 가족사진과 증명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예약제 스튜디오로 개편한 소식을 전했다. 바뀐 제네시오몬 스튜디오 첫 손님은 창업몬 멤버인 아빠투툼몬이었다. 그는 여권 사진을 촬영했는데, 무사히 여권을 발급했다고 한다.

아빠투툼몬 역시 블로그 마케팅 분야 신규 아이템 성과 공유를 했다. 아빠투툼몬 개인 사업체는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콘텐츠 제작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형태다.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이 아주 중요한데 2년 넘도록 체득한 노하우를 무기로 블로그 초보들을 위해 블로그 마케팅 수업을 나가게 되면서 비수기 매출을 보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멤버들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몬충기획의 새로운 소식도 전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평생 재밌게 살고자 설립한 기획사인데 최근 들어 수주한 일들을 기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초심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처럼 '우리가 재미있는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 중인 행사 계획을 알렸다.

2부는 두 달 전부터 '스마트워크'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가고 있다. 지난 2번의 스마트워크 시간에는 '네이버 어플로 스마트워크 하기'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번 시간에는 '똑똑한 이메일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메일은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창업자들도 자주 사용하는 툴(tool) 중 하나다. 직장에 다닐 때는 이메일 예절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온종일 몇 번씩이나 메일함을 열어보는 게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였다. 자칫 창업을 하고 이메일을 편한 대로 사용하면서 '예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창업자들도 고객들과 주고받는 이메일이 많고 그 고객 중에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그들의 예절 기준에 맞춰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내게 쓰기' 기능과 더불어 '대용량' 첨부파일과 일반 첨부파일의 차이점, 서명기능, POP3 기능을 통한 메일 다른 곳에서 확인하기 등 다양한 이메일 기능 활용법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든 청년 창업자들

드디어 웨어하우스 이야기를 할 때다. 3·4부는 창원 중앙동 '힙플레이스'로 불리는 '웨어하우스'의 로지몬과 백삼몬 두 명의 사장님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방송시작 전 '너무 긴장되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결국 방송이 끝날 때는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고 말할 정도로 방송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웨어하우스는 커피숍도 아니고 술집도 아닌 복합 공간이다. 사장님이 'DJ'이기 때문에 가끔 이색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방송이 진행된 10일 로지몬은 '다음 주말에는 복고 파티가 열린다'고 했다.

창원에 이런 공간이라고 하면 보통 중심가인 '상남동'에 있을 법한데 중앙동에 열게 된 이유를 물었다. 로지몬과 백삼몬은 처음 창업을 하면서 비싼 임대료 때문에 고민했던 사연과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려다가 백삼몬이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웨어하우스는 외국인 손님들과 이색공간을 찾는 직장인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아직은 한 번도 적자 본 적은 없다'고 했다. 나름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묻어나는 말이다.

보이는 방송 화면 뒤쪽에 걸린 에코백에는 'WAREHOUSE'라는 브랜드가 찍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나만의 공간'을 지향하는 웨어하우스를 브랜드로 해서 만든 제품이다.

방송 시작 전 창업몬 멤버들은 웨어하우스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시원하고 맛있는 커피, 그리고 간단한 맥주와 칵테일, 멋진 음악이 함께하는 곳, 술을 마시는 사람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웨어하우스였다.

올해 1월 시작된 창업몬 시즌2도 벌써 10화 방송이 진행됐고 종방을 앞두고 있다.

창업몬은 시즌 종료할 때마다 역대 출연자분들을 한자리에 모아 '네트워킹 데이'를 연다.

올해 네트워킹 데이에서는 창업몬 멤버들이 함께 해주신 분들께 우리 지역 스타트업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창업자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창업몬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팟빵 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시민기자 강상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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