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6곳-함양 4곳 '9배 차'…군 지역 7곳 영화관 없어 '소외'

도내 시·군 문화기반시설 개수에 격차가 뚜렷하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국민의 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올해 1월 전국 시·도별 기준 자료를 보면, 경남은 18개 시·군에 총 193개 문화기반시설을 갖췄다. 경북(195개)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숫자지만, 지역별 격차가 나타난다.

창원시는 총 36개로 전국에서 6번째로 문화기반시설이 많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종로구·제주시·서귀포시·청주시·용인시 다음이다. 국공립도서관 15개, 박물관 9개, 미술관·문예회관·지방문화원·문화의 집 각 3개다.

반대로 함양군은 총 4개 문화기반시설을 갖춰 하위 20개 지역에 들었다. 미술관과 문화의 집은 없다. 국공립도서관·박물관·문예회관·지방문화원이 각 1개씩 있다. 함양을 포함한 문화기반시설 하위 20개 지역은 대부분 비수도권(17개)이다.

상위 20개 지역은 수도권이 12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문화기반시설 36.3%는 수도권에 있다. 더불어 경남은 18개 시·군에서 영화관 없는 곳이 7곳으로 파악됐다. 의령·함안·창녕·고성·하동·산청·함양군이다. 경남 7곳과 더불어 영화관 없는 시·군·구는 전국 66곳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방 문화 소외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전남·경북·경남 일부 시·군 지역에서는 영화 한 편 보려 해도 인근 대도시로 가야 할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료는 각 지자체 인구 수에 따른 문화기반시설 비율을 파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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