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등 보급률 낮은 지역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 높아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이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 평균(80.7%)보다 낮은 경남(64.3%)을 비롯한 제주(8.8%), 강원(43.6%), 전남(45.4%), 전북(66%), 경북(60.2%), 충남(61.2%), 충북(62.9%) 등은 지역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이 유난히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당 조배숙(익산 을)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2015년도 17개 광역시도별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남은 에너지바우처 미사용률이 15%(4억 6300여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미사용률(11%)보다 높은 것이다.

특히 에너지바우처 연료별 전국 사용비중을 보면 도시가스가 전체의 51%라는 점에서 도시가스 보급률이 에너지바우처 제도의 핵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도시가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이 에너지바우처 사용률도 저조했다. 이는 등유나 전기, 지역난방, LPG, 연탄 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근본적으로 도시가스 배관망 확대, 도서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사업 확대 등 불편부당한 에너지 복지 체계 구축을 위한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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