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추석 민심 향배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상징성 때문에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한 입장이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 또한 텃밭으로 인식되는 경남 수성이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경남과 부산은 여·야를 막론하고 역량을 총동원하는 전략지역이 될 것이다. 그만큼 이기고 지는 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크다. 특히 여당 입장에서는 지역 분권과 지방자치 완성 등 대통령 공약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경남에서의 필승이 간절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도당위원장으로서 재선 의원인 민홍철 의원에 대한 기대도 상승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주영 의원과 윤한홍, 박완수 의원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지 관심사이나 홍준표 도정의 파행 탓인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경남 정치는 내년 지방선거로 보수적 색채를 유지할 것인가, 또는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최종적인 승리자는 도민이 되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경남은 조선 경기 침체와 부실 탓인 대량실업사태 해결과 지방자치의 실현 등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이것을 제대로 풀려면 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경남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경북보다 떨어지는 59%대로 나타났다. 불경기와 보수층 기반이 그만큼 두터워서 나타난 수치이기는 하지만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풀어야 할 숙제가 그만큼 많다.

경남은 보수와 진보로 갈린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에서 진보정당들이 어느 정도의 약진을 할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경남도민들은 더욱 세밀하게 후보군을 저울질할 것이고 보수와 진보라는 색깔이 아닌 진정으로 경남의 발전을 이끌 인재를 선택할 것이다. 도민들은 자기가 적임자임을 자처하는 후보보다는 낮은 자세로 도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는 정치지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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