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h당 68.03원 신재생은 25% 떨어져…"에너지 전환 서둘러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 구입단가가 해마다 하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경기 파주 을)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구입단가(㎾h당)는 2013년 117.58원에서 매년 하락해 2016년 88.18원으로 내렸다. 반면, 핵발전 생산 전력 구입단가는 같은 기간 39.12원에서 매년 상승해 68.03원으로 올랐다. 3년 새 신재생 단가가 25% 떨어질 때 원자력 단가는 74% 오른 셈이다.

석탄화력발전 구입단가도 2013년 58.71원에서 2016년 73.84원으로 26% 올랐다. 반면 수력 구입단가는 같은 기간 170.92원에서 87.01원으로 절반(49%)가량 떨어졌다.

박 의원은 더불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국외 신재생에너지 단가와 핵발전 단가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발전단가는 핵발전의 38.5% 수준이며 신재생에너지 단가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핵발전 대비 풍력은 미국 52달러(29.9%), 영국 70달러(35.2%)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핵발전의 절반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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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12일 국가에너지위원회가 폐쇄를 결정한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전 1호기. /연합뉴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서 2010년 ㎾h당 500원을 웃돌던 태양광 발전단가가 매년 20% 이상 하락해 2023년에는 2010년 대비 10% 수준인 50~6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력설비예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로도 충분히 전기 공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지난 7월 21일 전력설비예비율은 34%, 공급예비력은 12.3%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전력 발생일(8월 12일) 전력설비와 공급 예비율은 각각 17.6%, 8.5%였다.

올 7월 21일 최대 전력은 8만 4586㎿에 이르렀으나 설비 예비력이 2만 8765㎿, 공급 예비력은 1만 401㎿를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전력 발생일에는 각각 8만 5180㎿, 1만 5000㎿, 7220㎿였다. 지난 8월까지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날의 전력설비 및 공급 예비율이 지난해 최대 전력 발생일 대비 설비는 약 1.9배, 공급은 0.3배 증가한 것이다.

박 의원은 "신재생에너지는 기술 발전과 함께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원자력 단가가 신재생보다 오히려 더 비쌀 것"이라며 "미래 세대, 경제성을 고려해 에너지 전환을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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