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관리 중요

척추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시에 척추 수술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고정적인 자세로 오래 근무하거나 운동량 감소 등 다양한 척추질환의 원인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있는 척추 질환인 허리디스크 치료의 경우 보존적 치료와 다양한 비수술 치료들로 개선이 되지만, 다리 힘이 점점 빠져 걷기 힘들거나 마비를 동반하는 경우 또 불안정성이 심한 3~5% 미만의 환자들은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 간혹 환자 중 수술 후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와 수술을 받았음에도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제때 수술을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관리다.

수술 후 3개월까지 허리에 무리한 자세 피해야

척추 수술 자체는 성공적으로 끝나도 재활이나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수술 부위에 유착 현상으로 인한 염증이 생길 경우 다시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척추 수술환자들은 수술 전보다 허리의 움직임과 근력 등이 감소하므로 수술 후 관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당일은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하며 이후에는 보조기를 착용 후 조심히 보행해야 한다.

수술 후 1개월까지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만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 15~20분 정도로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도록 하는 게 좋다. 또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은 디스크의 압력을 줄여줘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장기간 보조기를 착용할 경우 근육이 약해지고 굳어지므로 수술 후 2개월부터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은 물속에서 하중을 거의 받지 않은 채로 허리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허리를 비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무리한 자세는 피해야 하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량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관리를 통해 디스크 퇴행 최소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열심히 자기 관리를 통해 디스크의 퇴행을 최소화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는 기본이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등받이에 등이 닿도록 하고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하며,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해야 할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오랜 생활 방식인 좌식생활은 허리에 좋지 않다. 가급적 양반다리를 피하고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누워 잘 경우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매일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1주일에 세 번 이상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음과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키고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쳐야 한다. 또 체중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체중이 증가할 경우 척추에 부담이 가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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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언 마산서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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