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주간' 지정 숙박·관광시설 20곳 무료 또는 할인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지역 가을축제도 풍성

'열흘 동안 뭐하지?'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평소 일주일 정도 휴가를 쓰기도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황금연휴'다. 그러나 취업준비생이나 불경기에 가게 문을 마냥 닫아둘 수 없는 자영업자, '명절 증후군'을 앓는 주부들에게 장기 휴가가 반갑지만은 않을 수 있겠다.

막상 긴 휴가 기간 뭘 하고 지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마다 떠오르는 광고 카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혼자든 가족과 함께든 이번 추석명절은 명랑 유쾌한 '명절(明節)'로 만들어보자. 비행기 타고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지역에도 발품 팔아 후회하지 않을 곳이 많다. 우리 동네부터 즐겨보자.

◇공짜 혹은 싸게 즐기기 = 경남도와 시·군은 열흘간을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정했다.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와 체험·숙박시설 등 문화·관광시설 20곳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진주 경남수목원·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경남도립미술관·통영 제승당·창원과학체험관 등은 무료 입장이다. 진해해양공원·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사천항공우주박물관·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등은 입장료를 10~50% 깎아준다. 금원산자연휴양림과 대운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주차요금이 공짜다.

관광객을 위한 체험행사로 창원시립마산박물관·밀양시립박물관·거제조선해양문화관 등에서 투호와 윷놀이·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다. 통영시 통제영 무형문화재 상설공연, 사천 2017토요상설무대프러포즈(3일), 하동군 화개장터·최참판댁에서는 마당극과 사물놀이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시·군별로 한가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보고 즐기고 맛보고 = 때마침 도내 곳곳에서 펼치지는 가을축제도 풍성한 연휴를 만드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시·군마다 그야말로 축제 향연에 귀성객과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가을 전령사라 불러도 손색없을 듯하다. 북천역을 중심으로 코스모스와 메밀꽃 풍경을 감상하고 레일바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제2회 알프스하동호박축제도 연계해 더욱 풍성해졌다.

글로벌 육성 축제로 거듭난 진주남강유등축제(1~15일)는 올해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추석·설날·단오 등 절기를 표현해 선보인다. 도민과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군민은 월~목 주중에 입장료 50%가 할인되며, 진주시민은 주중 무료 입장이다. 이 기간 진주 개천예술제(3~10일)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1~15일)도 함께 열린다.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강 오딧세이 상설공연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뮤지컬 공연과 레이저·워터스크린·빔프로젝터·홀로그램 등을 이용한 복합 실경멀티미디어쇼로 4일과 7일 오후 7시 영남루 밀양강 둔치 상설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6~8일)는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모태로 한 전통 독일식 맥주축제로 추석연휴 끝자락으로 일정을 변경해 열린다. 이 밖에도 정유년 마산만날제(5~7일), 의령민속소싸움대회(5~6일) 등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 축제·행사, 할인정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길잡이(www.tour.gyeongnam.go.kr)와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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