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향응 혐의 경정 송치…대가성 수수혐의 경감 입건

경남지역 현직 경찰관 2명이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업가로부터 여러 차례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ㄱ(45) 경정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ㄱ 경정은 사업가 2명으로부터 600만 원 상당의 뇌물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ㄱ 경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동문인 사업가와 친분 관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입건한 사업가들도 ㄱ 경정과 친분 관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경찰관 직무 관련성을 폭넓게 인정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ㄱ 경정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ㄱ 경정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교통시설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경찰관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교통시설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ㄱ(59) 경감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ㄱ 경감은 교통 관련 업무를 보면서 여러 업체로부터 3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ㄱ 경감이 업체들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업체를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ㄱ 경감은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김해중부경찰서 교통부서에서 일했다. ㄱ 경감의 비위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해임했으며, 그 직후 ㄱ 경감을 직무고발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뇌물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