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교사(기간제 교사)와 정규직 교사에 대한 또렷한 개념이 없는 한 '초딩'이 교무실 문을 열고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순간 교무실 안 '교사' 모두의 시선이 그 학생에게로 쏠렸습니다.

이 장면에 논리학의 두 개념간의 관계인 '동일관계'를 끼워 봅니다. 한 예로 '서울'과 '한국의 수도'는 동일관계입니다. '서울' 개념의 내포는 지명이고, '한국의 수도' 개념의 내포는 한국의 정치 등의 중심지로서 양자의 내포는 상이해도 그 외연만큼은 일치합니다. 앞의 '초딩'이 '동일관계'로서의 기간제 교사와 정규직 교사의 한울타리 안 외연인 '같은 선생님'만 알다가 '상이한 내포'를 알게 되는 날 겪을 혼란이 지레 안쓰러워집니다.

1년마다 재계약하며 정교사가 귀찮아하는 일이나 도맡아 하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가 물 건너갔습니다. '희망고문'이나 외치듯 뽀그르르 이는 '물거품' 표면에 어설픈 교육부가 어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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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들 눈앞에서

'정규직 전환 반대한다'

서명을 한 '사사(師師)' 갈등

한교무실 쪼개진 교사들!

큰소리

'비정규직 제로'여

옳게 긁을 뒤통수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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