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교육청과 합작 '수학체험마루'개소 … 팽이 의자 등 콘텐츠 풍성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지자체형 수학체험센터' 밀양수학체험마루가 28일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밀양수학체험마루 2층 전시실(놀이 마당)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수학 기구를 만지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하고 직접 타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다빈치 다리 만들기를 하던 곽치원(11·밀주초교 4) 군은 "처음 만들어보는데 어렵다.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이들 체험을 돕는 한 수학 교사는 "교과서로만 수학 문제 풀이를 하는 것보다 직접 만지면서 수학을 체득하고 창의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참 좋다"면서 "수학체험마루에 있는 기구들은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지자체형 수학체험센터인 '밀양수학체험마루'가 28일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다빈치 다리 만들기를 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수학체험마루는 올해 4월 3일 경남도교육청과 밀양시가 업무협약을 한 후 5 대 5로 투자, 밀주초등학교 별관 자리에 교실 8개를 리모델링해 탄생하게 됐다.

외관은 수학적 황금비율(1 대 1.618)로 유명한 몬드리안 색채를 입혀 흥미롭고 아름답게 꾸몄다. 내부 공간은 서양 수학보다 더 우수한 우리 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조선시대 유명한 수학자와 순우리말을 활용해 꾸몄다.

전시실은 놀이 마당, 대강의실은 홍대용 마당, 소강의실은 홍정하·최석정 마당, 교사 연구실은 궁리 마당, 상담실은 소통 마당으로 이름을 붙였다. 소통 마당과 홍정하·최석정 마당은 수학클리닉 공간(3층)으로, 수학 포기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시설로 운영된다.

전시실(놀이 마당)에는 다빈치 다리 만들기, 진공 퍼즐기, 팽이 의자, 비트루비우스 인간, 지오데식 돔, 하노이탑, 톱니바퀴, 신기루(거울착시) 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수학 기구를 갖췄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종훈 도교육감, 박일호 밀양시장, 장운익 밀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밀양수학체험마루는 아이들 학습탐구능력을 높이고, 교사 수업 혁신도 촉진하고, 밀양 학생들 학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공간이 끊임없이 새 콘텐츠로 채워지도록 도교육청에서 신경 쓰겠다"고 했다.

박일호 시장은 "양산 다음으로 두 번째 수학체험마루가 밀양서 개관한 건 의미가 크고 큰 힘이 된다. 교육은 밀양의 미래다. 수학체험마루는 밀양에 큰 선물"이라고 기뻐했다.

장운익 교육장은 "앞으로 초·중학교 방과후,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수학클리닉, 수학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해 체험수학으로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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