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거제레미콘지회 '입찰가격 조정·안전 보장'투쟁

관급공사 험지 운행 단가현실화를 요구하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거제레미콘지회가 1차 투쟁을 마무리하고 법·제도개선 투쟁에 돌입한다.

지회는 28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43일 동안 경남조달청과 거제시청 앞에서 농성을 해왔다. 거제지역 관급공사는 산지, 비탈길이 많아 사고 위험도 크고 차량 손상도 많지만 일반구간과 비교해 운임은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지회에 따르면 일반 공사 때 왕복 25∼30㎞ 평균 운행 단가가 3만 9000원이지만 거제지역 산악도로는 76㎞ 최장거리 왕복에 4만 2000원이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는 아주 단순하다. 관공서의 불합리한 입찰가격 조정과 운송료 현실화, 안전한 작업환경 보장"이라며 "그러나 조달청은 지방자치단체에, 자치단체는 다시 조달청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조달청에서 험지 운행과 관련해 수정안을 내려보냈지만 이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법·제도 개정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우선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부각하고 법 개정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회는 국회의원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추석 이후 경남조달청 앞 농성을 재개하고 거제시 조례 제정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거제지역 레미콘 노동자의 투쟁이 단지 거제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전국 건설노동자들이 연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인 법 제도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