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내달 8일까지 이어져

"미술관 설립 취지에 꼭 맞는 전시입니다. 지역 젊은 작가를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죠.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이성석 금강미술관 관장이 지난 20일 '젊은 예술가에게 길을 묻다 PASSION, TEN by TEN(패션 텐바이텐)'전 여는 행사에서 말했다.

금강미술관은 지난해 4월 창원 창동예술촌에 들어섰다. 도내 최초 기업미술관으로 여러 기획전을 펼쳐오고 있다.

이 관장은 "지역 미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확인시키는 게 우리의 몫이다. 지역 젊은 현역 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개념의 기획전시를 이제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풍성 작 'every one'

'10인의 예술가, 10가지 열정'이라는 부제처럼 평면 부문에 박경민, 박점영, 우순근, 이정희, 이해동, 조규조 작가, 입체 부문에 강동현, 강창호, 정풍성, 최수환 작가가 참여해 대표 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마다 100호짜리 3~4점, 30~50호짜리 3~4점을 내걸었다.

박점영·우순근 작가는 중진 작가의 힘을 보여준다. 늘 새로운 작품을 탐구하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기존 작업과 다른 시도를 했다. 거칠게 선을 그으며 흔적을 쫓는 작업이다.

흙에 매료돼 토분을 이용한 자연을 그리는 우 작가는 '눈이 내린다'처럼 동화적인 조형성을 극대화한 그림을 공개했다.

강동현 작 '공존의 숲'

진(jean)에 독특한 문양을 낸 이정희, 장지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해동, 독특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조규조, 아주 사실적으로 인물을 그리는 박경민에게선 20~30대 작가들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입체도 돋보인다. 수고로운 작업을 고수하며 신비로운 동물을 만드는 강동현, 순수동물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는 강창호, 각종 아트페어에서 러브콜을 받는 정풍성, 작용과 소통을 보여주는 설치작업을 선보인 최수환까지.

금강미술관 측은 미술이 갖는 시대성과 역사성, 사회성을 직·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문의 055-243-2277.

우순근 작 '바람이 분다'
최수환 작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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